5월 8일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예요. 여러분들은 혹시, 부모님을 뵙고 왔을 때 "예전보다 부쩍 기억력이 떨어지신 것 같다"거나 "성격이 조금 변하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 없으신가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혹은 치매가 오는 건가 싶어 넘기기 쉽지만.. 사실 이는 뇌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양승호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초고령 사회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고령 뇌종양의 실체와 뇌종양 증상, 그리고 최신 치료법까지 상세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층과 다르다! 고령층의 '뇌종양 증상'
보통 뇌종양 하면 극심한 두통이나 구토, 마비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고령 환자들의 신호는 훨씬 미묘하고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젊은 층이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다면, 어르신들은 '인지기능 및 행동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 치매로 오해받는 신호들: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거나, 판단력이 떨어지고, 성격이 변하는 모습입니다. 보행이 느려지거나 의욕이 저하되는 증상 역시 전두엽이나 측두엽에 생긴 종양 때문일 수 있습니다.
- 주의해야 할 경고등: 비교적 짧은 기간(몇 주~몇 달) 내에 인지기능 저하가 뚜렷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경련(간질)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뇌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을 위협하는 주요 뇌종양 종류
고령에서 발견되는 뇌종양은 그 성격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집니다.
- 뇌수막종: 뇌를 감싸는 막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대부분 양성이며 천천히 자랍니다. 하지만 전두엽 주변에 생기면 두통보다 무기력증이나 치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발견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 교모세포종: 성인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으로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최근에는 분자유전학적 정보를 활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표준 치료(수술, 방사선, 항암 병행)를 결정합니다.
- 전이성 뇌종양: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옮겨온 경우입니다. 최근 암 치료 기술의 발달로 생존 기간이 늘어나면서 뒤늦게 뇌 전이가 발견되는 고령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이 때문에 수술이 힘들까요?" 치료의 원칙
많은 가족이 "여든이 넘으셨는데 수술을 견디실 수 있을까요?"라며 치료를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양승호 교수는 '나이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데요.
실제 치료 결정에서는 숫자로 나타나는 나이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중요합니다. 동반 질환 유무, 평소 보행 능력, 영양 상태, 그리고 환자와 가족이 지향하는 삶의 목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전략을 짜니까요.
정밀한 수술부터 '감마나이프 수술'까지
최근 뇌종양 치료 기술은 정상 뇌 기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 정밀 수술: 신경내비게이션, 각성 뇌수술 등을 통해 언어와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를 피하면서 종양만 안전하게 제거합니다.
- 감마나이프 수술: 피부 절개나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 환자에게는 '정위방사선수술'인 감마나이프 수술이 훌륭한 대안입니다. 고에너지 감마선을 병소에만 집중시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릅니다.
결론: 삶의 질을 지키는 맞춤형 관리
고령 뇌종양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종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가능한 좋은 기능을 유지하며 일상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증상을 단순 노화나 치매로 방치하지 마세요. 조기에 발견한다면 고령이라는 이유로 포기할 필요 없이 충분히 건강한 100세를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Q&A)
Q1. 부모님이 아침에 유독 머리가 아프고 구토를 하시는데 뇌종양일까요?
A1. 네,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과 구토는 뇌압 상승을 암시하는 뇌종양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단순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권장합니다.
Q2. 80대 어르신도 뇌수술을 받을 수 있나요?
A2. 단순히 나이 때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보행 능력과 인지기능이 양호하고 수술을 견딜 체력이 있다면 정밀 수술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어렵다면 감마나이프 수술 같은 비침습적 방법도 있습니다.
Q3.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무조건 MRI를 찍어야 하나요?
A3.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기억력이나 성격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단순 노화보다는 구조적인 뇌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언어 장애가 동반된다면 즉시 뇌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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