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크레아티닌은 우리 몸의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부분 신장(콩팥)을 통해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측정된다는 것은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1.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어떤 의미인가요?
- 신장 기능 저하의 지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는 것은 신장의 필터링 기능, 즉 사구체 여과율(GFR)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다양한 원인: 단순히 신장 기능의 문제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지는 주요 원인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 기능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
- 급성 또는 만성 신부전: 신장 기능이 급격히 또는 서서히 저하되는 경우입니다.
- 신장 내 혈관 손상 (사구체신염):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신장 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 신장 세균 감염 (신우신장염): 신장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
- 신장 세뇨관 세포의 죽음 (급성 요세관 괴사): 약물이나 독소에 의해 신장 세뇨관이 손상되는 경우.
- 신장 결석, 요관 폐색, 전립선 질환, 종양 등: 소변의 흐름을 막아 신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
신장 외 원인:
- 탈수: 수분 섭취 부족이나 심한 설사 등으로 인해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농축되어 크레아티닌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 근육량 증가: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므로, 운동선수처럼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나 고단백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 정상적인 신장 기능에도 불구하고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 특정 약물 복용: 일부 항생제, 소염제, 혈압약 등 신장에 독성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들이 크레아티닌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심부전 등으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때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은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크레아티닌 수치 변화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위장관 출혈: 위장관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높은 크레아티닌 수치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로,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 식욕 부진 또는 메스꺼움, 구토
- 수면 곤란
- 부종 (붓기): 특히 눈 주위, 얼굴, 손목, 복부, 허벅지 또는 발목 등
- 소변량 감소 또는 소변 이상: 거품 같거나 피 같거나 커피색 소변, 배뇨 시 타는 듯한 느낌, 잦은 배뇨 (특히 밤)
- 허리 통증 (옆구리): 신장 위치 주변의 둔한 통증
- 높은 혈압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을 때의 진단 및 치료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단순히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추가 검사와 전문가의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진단:
- 혈액 검사: 크레아티닌 외에 혈액 요소 질소(BUN), 전해질 수치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 사구체 여과율(eGFR) 계산: 크레아티닌 수치, 나이, 성별 등을 이용해 신장 기능을 추정합니다.
- 소변 검사: 단백뇨, 혈뇨 여부 등을 확인하여 신장 손상 정도를 파악합니다. 특히 미세단백뇨는 신장 손상의 초기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 영상 검사: 신장 초음파, CT, MRI 등을 통해 신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결석, 종양 등을 확인합니다.
- 신장 조직 검사: 필요한 경우 신장 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정밀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 원인 질환 치료: 크레아티닌 수치를 높인 원인 질환(예: 당뇨병, 고혈압, 감염, 약물 등)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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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개선:
-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가 원인인 경우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 식단 조절: 신장 기능에 따라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 등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사, 영양사)와 상담하여 개인별 맞춤 식단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혈압 및 혈당 조절: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금연, 금주: 신장 건강에 해롭습니다.
- 약물 치료: 고혈압약, 이뇨제 등 신장 보호를 위한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투석 또는 신장 이식: 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말기 신부전에 이른 경우, 혈액 투석, 복막 투석 또는 신장 이식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는 것은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인 신장에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이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절대 간과하지 마시고,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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